퇴사 전 알아야 할 금융 체크리스트 7가지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에게 가장 큰 불안은 “퇴사하면 돈은 어떻게 하지?”일 겁니다. 단순히 사직서만 내고 나오는 게 아니라, 퇴사 후 최소 몇 달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끊깁니다.

저 역시 첫 퇴사 때 이런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 퇴직금이 생각보다 적고 건강보험료가 갑자기 올라 당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퇴사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7가지 금융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1️⃣ 퇴직금 예상액 확인하기 💰

퇴직금은 퇴사 후 가장 큰 목돈이지만, 막상 받아보면 생각보다 적어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법정 최소 기준: 계속근로기간 1년당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

  • 산식: 퇴직금 = 1일 평균임금 × 30 × (재직일수 ÷ 365)

  • 평균임금: 퇴직 전 3개월 임금총액 ÷ 그 기간 총일수. 휴직·육아휴직 등은 계산에서 제외됩니다.

👉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퇴직소득세를 뺀 실수령액이라는 사실입니다.

📌 퇴직금을 바로 받지 않고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로 이체하면 세금이 이연되고 일부 환급도 가능합니다. 이후 연금으로 분할 수령하면 3.3~5.5% 낮은 세율이 적용돼 절세 효과가 큽니다. 단기 생활비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IRP로 넘기는 게 현명한 전략입니다.


2️⃣ 국민연금·건강보험 전환 전략 🏥

퇴사하면 직장가입자 신분이 사라지고, 국민연금·건강보험은 자동으로 지역가입자로 전환됩니다. 이때 보험료가 확 올라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 (직장 재직 시 회사와 반반 → 퇴사 후 전액 본인 부담). 소득이 없으면 납부예외 신청 가능하며, 나중에 추후납부(추납)로 메워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추납액은 세액공제도 됩니다.

  •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지만, 조건이 맞으면 배우자·부모의 피부양자 등록 가능(소득·재산 요건 검토 필수).

  • 임의계속가입 제도: 퇴직 전 18개월 중 1년 이상 직장가입자였다면, 신청 시 퇴직 전 보수월액 기준 보험료로 최대 36개월 유지 가능. 저는 퇴사 직후 이 제도를 활용해 보험료 폭등을 막은 경험이 있습니다.

👉 퇴사 전에 국민연금공단·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서 본인 상황을 상담하는 게 안전합니다.


3️⃣ 실업급여 수급 조건 확인하기 📉

실업급여(구직급여)는 “퇴사=자동 지급”이 아닙니다. 자발적 퇴사자는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고, 정당한 사유(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계약만료 등)가 있어야만 수급 가능합니다.

  • 자격 요건:

    • 퇴사 전 18개월 동안 피보험단위기간 180일 이상

    • 비자발적 퇴사 또는 정당한 사유

    • 적극적인 구직활동

  • 신청 절차: 퇴사 후 워크넷·고용24에서 구직등록 및 온라인 교육 → 14일 이내 고용센터 방문.

  • 급여 수준: 평균임금의 60%, 단 상한액·하한액 있음.

    • 2025년 기준 상한: 1일 66,000원

    • 하한: 최저임금 월 환산액(2,128,800원)의 80% = 1,703,040원

👉 즉, 실제 수급액은 ‘평균임금의 60% 계산값’과 ‘상·하한액’ 사이에서 결정됩니다. 최대 지급기간은 120~270일(나이·가입기간별).

저는 퇴사 당시 ‘대기기간 7일 + 최대 4주 대기’ 때문에 첫 급여를 늦게 받았습니다. 퇴직 직후 비상자금이 꼭 필요한 이유죠.


4️⃣ 최소 3~6개월치 생활비 확보 🏦

퇴사 직후에는 급여가 바로 끊깁니다.
설사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더라도, 대기기간 7일 + 최대 4주 동안은 한 푼도 못 받습니다. 게다가 자발적 퇴사로 실업급여를 못 받는다면, 최소 반년 이상 소득 공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그래서 퇴사 전에는 반드시 최소 3~6개월치 생활비를 마련해야 합니다.

  • 계산법: 월 고정지출 × 4~6개월

    • 예: 월 150만 원 × 5개월 = 750만 원

  • 보관 방법: CMA 계좌(수시입출금 + 단기금융 자동투자), 파킹통장, 자유입출금 계좌에 분리 보관.

📌 저는 과거에 “3개월치면 충분하겠지” 하고 퇴사했는데, 이직이 지연되면서 6개월 생활비가 필요했습니다. 이후로는 최소 6개월치를 비상자금으로 잡고 있습니다.


5️⃣ 카드 자동이체·구독 서비스 정리 🧾

수입이 끊기면 가장 먼저 줄여야 하는 건 고정비입니다. 특히 카드 자동이체나 구독 서비스는 “눈에 안 보이는 새는 돈”의 대표 사례입니다.

  • OTT, 음악 스트리밍, 클라우드, 교육 플랫폼 구독 해지

  • 보험, 통신, 공과금 자동이체 항목 점검

  • 필요 없는 신용카드는 해지하거나 체크카드로 전환

📌 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무료체험 → 자동결제 전환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해지 버튼을 찾기 어렵게 숨겨둔 경우도 많죠.
저는 실제로 구독을 깜빡하고 6개월 치를 낸 경험이 있습니다. 퇴사 전에 반드시 한 번 정리하세요.


6️⃣ 회사 복지 혜택 사용기한 확인 🎁

많은 직장인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회사 복지 소멸 시점입니다.

  • 복지포인트: 퇴사와 동시에 소멸하는 경우 많음

  • 건강검진: 회사 지원검진은 소멸하지만, 국가건강검진은 지역가입자·피부양자도 격년 무료 대상

  • 사내 대출: 퇴사 시 조기 상환 요구 가능성 있음

📌 제 지인은 퇴사 직전 복지포인트 30만 원을 깜빡해 날렸습니다. 퇴사 결심이 섰다면, 포인트·교육비·건강검진 일정을 먼저 챙기세요.


7️⃣ 퇴사 후 금융 플랜 재설계 📊

퇴직 이후에는 매달 고정적인 월급이 없습니다. 따라서 지출 통제 + 장기 플랜이 필수입니다.

  • 예산 관리: 1개월 단위 가계부 작성 → 고정비·변동비 구분

  • 세제 유리한 계좌 점검:

    • 연금저축·IRP 납입액 세액공제 (연금저축 600만, 합산 900만 한도)

    • 다만 무소득 상태에서는 소득세 납부액이 없어 환급이 안 되므로, 납입은 소득이 생긴 뒤로 미루는 게 효율적

  • 퇴직금 활용 전략: IRP로 이체 → 과세이연·절세 효과 극대화

  • 청년도약계좌 등 정책형 적금: 요건 충족 시 활용 가능

📌 저는 퇴사 직후 연금저축에 불입했는데, 당시 소득이 없어 세액공제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세액공제 상품은 소득이 있을 때만 효율적”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퇴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금융 인생의 시작 🚀

퇴사는 단순히 직장을 떠나는 게 아니라, 현금흐름·사회보험·세제 구조가 한 번에 바뀌는 전환점입니다.

  • 퇴직금: 실수령액 + IRP 이체 전략

  • 국민연금·건강보험: 지역가입 전환, 임의계속, 납부예외·추납 활용

  • 실업급여: 자격·절차·상·하한액 구체 확인

  • 생활비: 최소 6개월치 비상자금 확보

  • 구독·자동이체: 불필요한 고정비 차단

  • 회사 복지: 소멸 전 활용

  • 장기 플랜: 세제계좌 전략 + 지출 통제 훈련

👉 이 7가지를 실행에 옮기면, 퇴사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재무적 독립 기반을 다질 수 있습니다.

저는 퇴사를 두 번 경험하며, 준비가 되어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준비된 퇴사는 자유와 성장을 주지만, 준비 없는 퇴사는 불안과 후회를 남깁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퇴사를 결심했다면, 지금 바로 위 7가지 체크리스트를 실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