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vs 적금, '이것' 모르면 손해 봅니다 (이자 계산부터 세금 혜택까지)

"올해는 꼭 1억 원을 모아보자", "월급의 50%는 저축하자" 같은 결심으로 은행 앱을 켰는데, 막상 쏟아지는 상품들 앞에서 멈칫하셨나요?

"연 5% 적금이 연 4% 예금보다 무조건 좋은 거 아닌가?"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으로 올랐다는데, 그럼 저축은행에 다 넣어도 되나?"

만약 이 질문에 1초 만에 대답하지 못하셨다면, 끝까지 읽으셔야 합니다. 은행원이 절대 먼저 말해주지 않는 예·적금의 진실가장 유리한 선택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예금 vs 적금, 30초 만에 개념 정리

가장 쉽게 이해하려면 돈을 '거치(주차)'하느냐, '적립(쌓기)'하느냐의 차이로 보면 됩니다.

구분 정기예금 정기적금
한 줄 요약 "목돈 굴리기" "목돈 만들기"
납입 방식 큰돈을 한 번에 맡겨두고 만기까지 기다림 매달 일정 금액을 꼬박꼬박 나누어 냄
이자 발생 맡긴 돈 전체에 대해 가입 기간 내내 이자 발생 매달 낸 돈마다 예치 기간별로 이자가 다르게 발생
누구에게 필요할까? 이미 모은 목돈(전세금, 성과급 등)이 있는 분 월급을 쪼개 0원부터 목돈을 만들려는 사회초년생

💡 예시:

  • 예금: "나 1,000만 원 있어. 1년 동안 안 쓸 테니 잘 불려줘." (주차장에 차를 넣어두고 요금 정산)

  • 적금: "나 지금은 돈이 없지만, 매달 100만 원씩 가져올게. 1년 뒤에 합쳐서 줘." (매달 벽돌을 하나씩 쌓아 집을 만듦)


2. 금리의 함정: "적금 5%가 예금 4%보다 이자가 적다고요?"

많은 분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가 '표면 금리'만 보고 상품을 고르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은 금리라면 예금 이자가 적금보다 약 2배 더 많습니다. 심지어 금리가 낮은 예금이 금리가 높은 적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주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자가 붙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이자 계산의 비밀 (단리 기준)

  • 정기예금 (연 4%): 1,200만 원을 넣으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200만 원 전체가 은행에서 일합니다. (12개월치 이자 지급)

  • 정기적금 (연 5%):

    • 1회차(1월) 납입금: 12개월 동안 은행에 머묾 (12개월치 이자)

    • 6회차(6월) 납입금: 7개월 동안만 은행에 머묾 (7개월치 이자)

    • 12회차(12월) 납입금: 고작 1개월만 은행에 있다가 만기가 됨 (1개월치 이자)

💰 실제 수령액 비교 (세전 예시)

총 원금 1,200만 원 기준

상품 금리 납입 방식 받는 이자 (세전) 실제 수익률
정기예금 연 4.0% 1,200만 원 한 번에 예치 480,000원 4.0%
정기적금 연 5.0% 월 100만 원씩 적립 325,000원 약 2.71%

적금 금리 연 5%는 예금 금리로 환산하면 약 2.7%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특판 적금 10%!"라는 광고를 봐도, 예금 5~6% 상품보다 실제 이득은 적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숫자에 속지 마세요.


3. 판이 바뀌었습니다 (예금자보호한도 1억 상향)

과거 "5,000만 원까지만 넣으세요"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이 공식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 되었습니다.

작년(2025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예금자보호한도 1억 원 상향' 때문입니다.

  • Before (2025년 상반기까지): 은행이 망하면 원금+이자를 합쳐 최대 5,000만 원까지만 돌려받음.

    • 불편함: 1억 원이 있다면 은행 두 곳에 계좌를 따로 만들고 돈을 이체해야 했음. (심지어 '20일 계좌 개설 제한' 때문에 귀찮음 폭발)

  • Now (2026년 1월 기준): 금융기관별 1인당 최고 1억 원까지 보호.

    • 변화: 이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2금융권) 한 곳에 1억 원을 꽉 채워 넣어도 안전합니다.

💡 1금융권(시중은행) 금리가 연 3.5%이고, 2금융권(저축은행) 금리가 연 4.2%라면? 예전엔 불안해서 1금융권으로 갔지만, 이제는 1억 원까지는 과감하게 저축은행 특판 예금을 노리셔도 됩니다. 0.7% 포인트 차이면, 1억 원 기준 연 70만 원(세전) 차이입니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죠.


4. 세금 아끼는 치트키: "일반 통장으로 가입하지 마세요"

이자 많이 주는 곳을 찾는 것만큼 중요한 게 '세금 덜 내는 법'입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이자를 받을 때는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합쳐 15.4%를 세금으로 떼어갑니다.

  • 이자 100만 원 발생 → 내 통장에 찍히는 돈은 84만 6천 원 (15만 4천 원 증발 💸)

이걸 막아주는 방패가 바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입니다. 아직도 ISA가 '주식하는 사람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 예·적금 전용으로도 훌륭함: ISA 계좌 안에서 예금을 가입하면, 발생한 이자 소득에 대해 200만 원(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세금을 한 푼도 안 냅니다(비과세).

  • 한도 초과분도 이득: 비과세 한도를 넘는 이자에 대해서도 15.4%가 아닌 9.9%로 분리과세 해줍니다.

은행 창구에 가서 "예금 들러 왔어요"라고 하면 직원이 일반 입출금 통장에서 돈을 빼서 예금에 넣어줍니다. 이러면 세금을 다 냅니다. "중개형 ISA 계좌에서 예금 가입할게요"라고 말씀하시거나, 앱에서 ISA 계좌를 먼저 개설하고 그 안에서 상품을 고르세요. 이게 진정한 고수의 재테크입니다.


5. 그래서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상황별 추천)

🚀 사회초년생 (자산 0원 ~ 1,000만 원 미만)

  • 선택: 정기적금 (월급날 자동이체 필수)

  • 이유: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건 높은 이자율보다 '돈을 안 쓰고 모으는 습관'입니다. 예금은 목돈이 있어야 가능하므로, 월급의 50% 이상을 적금으로 강제 저축하세요.

  • 추천: 주거래 은행의 '월급통장 연계 적금'이나 '청년 도약 계좌' 같은 정책 상품을 1순위로 확인하세요.

🏠 목돈 보유자 (전세금, 결혼자금 등 1,000만 원 이상)

  • 선택 1 (1년 이상 안 씀): 정기예금

    • 무조건 금리가 높은 곳(저축은행 포함)을 찾아 1억 원 한도 내에서 예치하세요.

  • 선택 2 (언제 쓸지 모름): 파킹통장 (수시입출금 통장)

    •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에 넣으세요. 일반 입출금 통장(이자 0.1%)에 방치하는 건 돈을 버리는 행위입니다. 최근 인터넷 은행들의 파킹통장 경쟁이 치열하니 금리를 비교해 보세요.


📝 결론

  1. 목돈 만들기적금, 목돈 굴리기예금. (적금 5%보다 예금 3%가 이자 총액은 더 많을 수 있다!)

  2. 2026년엔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 원이다. 1금융권만 고집하지 말고 저축은행 특판을 노려라.

  3. 그냥 가입하면 세금 15.4% 떼인다. ISA 계좌를 활용해 '세금 0원' 혜택을 챙기자.

금융 상품 선택은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만 알면 단순합니다. '내 돈이 묶여있는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이니까요. 오늘 당장 나의 주거래 은행 앱을 켜서, 잠자고 있는 돈이 없는지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