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 금리 비교: "7% 금리"의 함정과 진짜 승자는?

연말연시 보너스나 잠시 묶인 전세금, 혹은 비상금을 그냥 0.1%짜리 입출금 통장에 방치하고 계시진 않나요? "파킹통장 금리 비교"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표가 쏟아지지만, 정작 내가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는 계산하기 머리 아프셨을 겁니다.

  • 50만 원 이하 소액 (대학생, 사회초년생): OK저축은행 OK짠테크통장Ⅱ (최고 연 7.2%)가 압도적입니다.

  • 1,000만 원 ~ 1억 원 이상 목돈 (직장인, 사업자): SC제일은행 Hi통장 (최고 연 4.0%)이 가장 유리합니다. 금액 제한 없이 고금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 복잡한 조건이 싫은 귀차니즘러: 애큐온저축은행이나 다올저축은행 (연 3.5% 내외)이 조건 없이 무난합니다.

  • 주의사항: 최고 금리는 대부분 '특정 금액까지만' 적용됩니다. 내 예치금 전체에 적용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1. "무조건 높은 금리?" NO! 금액별로 전략이 다릅니다.

파킹통장은 '다다익선(금리가 높을수록 좋다)'이 통하지 않는 시장입니다. 은행들이 내걸고 있는 "연 7%", "연 5%" 같은 숫자에는 강력한 '한도 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금 규모]에 따라 추천 통장을 나눴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춰서 읽어주세요.

📍 [소액 파] 100만 원 이하 비상금 굴리기

추천: OK저축은행 <OK짠테크통장Ⅱ>

금리: 최고 연 7.2% (세전)

"커피값이라도 벌어보자"는 분들에게 이보다 좋은 상품은 아직 없습니다. OK저축은행은 몇 년째 파킹통장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2026년 1월 현재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50만 원까지는 연 7.2%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줍니다. 1금융권 예금 금리의 2배가 넘죠.

  • 현실적인 계산: 50만 원을 꽉 채워 넣으면, 한 달에 세후 약 2,500원 정도의 이자가 붙습니다. 작아 보이나요? 그냥 두면 10원도 안 붙는 돈입니다. 점심 커피 한 잔 값은 공짜로 생기는 셈이죠.

  • 주의할 점: 5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부터는 금리가 연 3.5%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즉, 이 통장에 1,000만 원을 넣는 건 바보 같은 짓입니다. 딱 50만 원까지만 넣으세요. 그게 '국룰'입니다.

📍 [중수] 200만 원 ~ 500만 원 저축 습관 만들기

추천: 애큐온저축은행 <머니모으기>

금리: 최고 연 5.0% (도전 성공 시)

단순히 돈을 넣어두는 것을 넘어, 저축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상품을 주목하세요.

  • '매주 1만 원 모으기' 같은 도전 미션을 성공하면 우대 금리를 얹어줍니다. 게임하듯이 돈을 모을 수 있죠.

  • 한도: 최대 200만 원까지만 적용됩니다.

  • 누가 써야 할까요?: 월급날 스치듯 지나가는 통장 잔고를 붙잡고 싶은 사회초년생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2. [목돈 파] 1,000만 원 ~ 1억 원 이상 ("안정성이 최고다")

돈의 액수가 커지면 '0.1%의 금리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한도''마음의 평화(안정성)'입니다.

📍 추천: SC제일은행 <Hi통장> (혹은 제일EZ통장)

금리: 최고 연 3.5%~4.0% (조건 충족 시)

한도: 제한 없음 (무제한)

저축은행이 불안하거나, 금액이 너무 커서 5,000만 원 예금자 보호 한도를 넘기는 분들에게는 이 상품이 '유일한 대안'이나 다름없습니다.

  • 왜 SC제일은행인가?: 보통 시중은행(국민, 신한 등) 파킹통장은 금리가 2%대에 머무릅니다. 하지만 SC제일은행은 파킹통장 시장에서만큼은 '메기' 역할을 자처하며 공격적인 금리를 제공합니다.

  • 핵심 강점: "금액 제한 없이" 고금리를 줍니다. 10억 원을 넣어도 똑같은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부동산 잔금을 한 달 정도 보관해야 할 때,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 첫 거래 고객이거나 마케팅 동의 등 조건을 맞추면 금리가 쑥 올라갑니다. 가입 전 '우대 금리 조건'을 꼭 체크하세요.


3. [귀차니즘파] 토스 / 케이뱅크 / 카카오뱅크 ("앱 편한 게 최고")

"조건 맞추기도 귀찮고, 저축은행 앱 새로 깔기도 싫다." 인터넷 전문은행 3사는 금리 경쟁보다는 '압도적인 편의성'으로 승부합니다.

📍 현실적인 금리 비교

인터넷 은행들의 금리는 대동소이하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 케이뱅크 (플러스박스): 연 2.3% 수준.

    • 인터넷 은행 중에서는 전통적으로 금리가 가장 후한 편입니다. 한도도 10억 원으로 넉넉해서 'SC제일은행'의 대안으로 쓰기 좋습니다.

  • 토스뱅크 (나눠 모으기 통장): 연 1.8% ~ 2.0% 수준.

    • 금리는 살짝 낮지만 '지금 이자 받기' 버튼의 원조답게, 매일 이자가 쌓이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UI가 직관적이라 자금 흐름 파악이 제일 쉽습니다.

  •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연 1.9% ~ 2.0% 수준.

    • 카카오톡과 연동된다는 접근성이 최대 무기입니다. 하지만 금리만 놓고 보면 셋 중 가장 보수적인 편입니다.

🧐 만약 500만 원 이하라면 토스나 카카오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3,000만 원 이상이라면? 케이뱅크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치킨 몇 마리 값은 더 나옵니다. 귀찮음을 이기는 자가 수익을 얻습니다.


4. 가입 전, '이것' 모르면 무조건 후회합니다

① "20영업일 제한"의 늪

대한민국 모든 은행은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입출금 통장 개설 후 20영업일(약 한 달) 동안 신규 계좌 개설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 "오늘 OK저축은행 만들고, 내일 SC제일은행 만들어야지~" -> 불가능합니다.

  • 해결책: 본인의 주력 자금이 들어갈 가장 중요한 통장 하나를 신중하게 먼저 만드세요. (※ 단, 일부 저축은행 전용 앱(SB톡톡 등)을 통하면 제한 없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비대면 개설 제한 예외' 상품인지 확인해 보세요.)

② "세금 15.4%"는 생각하셨나요?

은행 앱에 찍힌 금리는 모두 '세전'입니다. 실제로 이자를 받을 때는 소득세 15.4%를 국가가 먼저 떼어갑니다.

  • 계산법: 연 4.0% 금리라면, 실제 내 손에 쥐어지는 건 연 3.38%입니다.

  • 왜 중요하냐고요? 이자를 계산할 때 세금을 떼고 나면 생각보다 적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울 때 [예상 이자 x 0.846]을 습관처럼 곱해보세요.


5. 마치며

  1. "나는 학생이거나 사회초년생이다" 👉 OK저축은행으로 달려가세요. 50만 원만 넣어도 수익률이 짭짤합니다.

  2. "나는 전세금이나 사업 자금을 잠시 둬야 한다"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SC제일은행입니다. 한도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두세요.

  3. "다 귀찮고 앱 하나로 끝내고 싶다" 👉 기존에 쓰시던 토스케이뱅크를 유지하되, '나눠 모으기'나 '플러스박스' 기능을 켜두셨는지 확인하세요. 일반 통장에 두면 이자가 거의 없습니다.

지금 바로 은행 앱을 켜보세요. 잠자고 있는 여러분의 돈을 깨울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